홍콩 언론 "전면적 내부 감찰, 2012년 시진핑 집권 이후 처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가 내부 감찰에 돌입했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최고 사정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중앙기율위)는 지난달 당 간부에 대한 감독 기능 강화를 목표로 내부 감찰에 돌입했다.
중앙기율위에서 이를 담당하는 관리 차오춘샤는 올해 내부 감찰 의제에는 당에 충성하지 않고 부정직한 표리부동한 자들을 엄중히 조사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간부와 관리 모두 감찰 대상이며 중앙기율위가 무관용의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충성스럽고 청렴하며 책임감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내부 감찰 캠페인을 벌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중앙기율위가 내부 감찰 캠페인을 전면적으로 벌이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 총서기가 된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집권 후 부패 사냥에 집중해왔다.
앞서 리시 당 중앙기율위 서기는 지난달 내부 감찰 캠페인을 개시하면서 이는 중앙기율위의 권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적 임무라고 밝혔다.
리 서기는 "전국의 간부와 관리는 조직을 바로잡고 정화해야 하며 내부의 썩은 살을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만적인 이들에 대해 가장 강력한 방법과 가장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면서 "충성스럽고 깨끗하며 책임감 있는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내부의 위반을 눈감아주지 않는 조치를 촉구했다.
이후 랴오닝, 푸젠, 산시 등지에서 현지 감찰 기구를 겨냥한 사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중앙기율위에 내부 통제 구조 강화를 촉구하며 간부들을 엄격히 다루고 부패 관리를 처벌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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