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오뚜기 이어 대체고등어 HN노바텍도 참여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최근 식물성 참치가 출시되는 등 대체 해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건강과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채식을 지향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인 '마이플랜트'를 출시하고 참치 제품을 선보였다.
마이플랜트 참치 제품은 오리지널·고소마요·레드고추·불닭마요 4종류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마이플랜트 참치 제품들은 대두단백과 카놀라유로 만들어 콜레스테롤 함량이 0%다.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취지"라고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그보다 앞서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6월 식물성 원료인 콩단백으로 만든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사내 스타트업 언피스크(UNFISK109)를 통해 선보였다.
당시 오뚜기는 소비자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진행했는데 목표 금액인 50만원보다 2천247% 많은 1천120여만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오뚜기는 인기에 힘입어 올해 1월 또 다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바질맛 이외에 스파이시맛·베지터블맛을 추가해 또다시 펀딩을 열기도 했다.
언튜나 제품 역시 대두단백을 가공해 만들었으며 기름을 카놀라유로 대체했다.
기존 참치 통조림 제품 대비 열량을 10∼50㎉, 콜레스테롤은 23∼46㎎ 줄인 게 특징이다.
대체 해산물 개발 열기도 뜨겁다.
식품 소재 전문기업 HN노바텍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아미노산과 지방산, 쇠비름 등을 더해 식물성 대체 고등어를 개발했다.
HN노바텍이 지난 3월 진행한 시식회 참가자 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8.8%인 22명이 식물성 대체 고등어의 맛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75%인 24명은 식물성 대체 고등어의 향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65.6%인 21명은 식물성 대체 고등어가 시장에 판매된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HN노바텍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푸드테크기업 셀미트는 2021년 말 세포배양 독도새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배양육이란 동물을 사육하거나 양식하지 않고 세포를 배양해 얻는 단백질 제품을 말한다.
식물성 제품은 아니지만 기존 해산물 소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포배양 해산물도 대체 해산물의 범주에 들어간다.
셀미트 관계자는 "작년 세포배양 독도새우를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시식회를 진행하기도 했다"며 "식약처 안전성 검사나 시식법안 승인이 이뤄진다면 올해 안에도 상용화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미트는 올해 8월 전후로 독도새우 배양육 제1공장을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을 통해 연간 200t(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대체육·대체 해산물 시장 규모는 2020년 47억6천만달러에서 지난해 60억7천만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