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되는 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시위…경찰, 310명 체포

입력 2023-03-17 20:29   수정 2023-03-17 20:35

과열되는 프랑스 연금 개혁 반대 시위…경찰, 310명 체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을 골자로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
정부가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해 하원에서 투표를 건너뛰겠다고 밝히면서 안 그래도 불만이 팽배하던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17일(현지시간) BFM 방송 등에 따르면 파리, 마르세유, 낭트 등 24개 도시에서 전날 오후 예고도 없이 열린 시위에 6만명이 운집했다.
이들은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하원에서 연금 개혁 법안 표결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자발적으로 길거리로 나왔다.



1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파리에서는 하원 맞은편에 있는 콩코르드 광장에서 애초 평화롭게 시위가 펼쳐지다가 오후 8시께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장 중앙에 있는 오벨리스크 복원 공사 현장에 누군가 불을 질렀고, 경찰은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사용하는 시위대에 최루가스와 물대포로 대응했다.
이날 시위가 열린 광장뿐만 아니라 쓰레기 수거업체 파업으로 파리 곳곳에 쌓여있는 쓰레기통과 주차된 차량에 불이 붙기도 했다.
서부 낭트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우리는 49.3을 원하지 않는다", "마티뇽(총리실)을 불태우자", "분노가 극에 달했다" 와 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다.
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길거리로 나온 사람들이 건물에 페인트를 뿌리거나, 은행, 옷 가게, 전자제품 판매점 등을 약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RTL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경찰이 전날 파리에서 258명을 포함해 프랑스 전역에서 3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