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해소 위해 곡물 수입 확대 영향인 듯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올해 1∼2월 북한과 중국의 교역액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2월 북중 교역액은 3억2천740만 달러(약 4천28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북중 국경이 봉쇄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1% 늘었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번지자 2020년 1월 이후 3년째 국경을 봉쇄하고 인적 왕래를 중단한 상태이며, 그해 8월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작년 1월 재개했다.
1∼2월 북한의 수입은 3억52만 달러(약 3천935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58%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해도 17% 증가했다.
그러나 북한의 수출은 2천688만 달러(약 352억원)로 작년보다 35% 늘었으나, 2019년보다는 29% 감소했다.
심각한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식량 확보에 나서면서 수입은 크게 늘었지만, 유엔 수출 규제로 지하자원이나 농수산물 등 주요 품목의 수출길이 막힌 상황이라 수출액은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달 20일 브리핑에서 식량난으로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42%가 식량 부족으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식량난 해소를 위해 군량미를 방출했으며, 최근 중국에서 활동하는 무역상들에게 60만t의 식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또 중국 내 노동자들에게 1인당 매달 1천 위안(약 19만원)의 식량 확보비 갹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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