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금광이 무장 괴한들의 습격을 받아 중국인 11명이 사상했다고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매체들은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을 인용, 지난 19일 새벽 5시께(현지시간) 중아공 중부의 밤바리시 침볼로촌의 금광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 공격을 가해 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자는 "습격당한 금광 지역에 중국 투자 기업이 있으며, 사상자는 모두 중국인"이라고 밝혔다.
무장 괴한들의 정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중아공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13일 "최근 수개월 동안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장세력이 외국인들을 납치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수도 방기를 벗어나지 말라"고 중아공 내 자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중국은 1960년대 비동맹 외교 시절부터 아프리카에 공을 들였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이후 아프리카 투자를 늘려왔다.
시 주석이 2013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아프리카·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제창한 이래 아프리카의 광산 개발과 철도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에티오피아, 가봉, 앙골라, 베냉, 이집트와 아프리카연맹(AU) 본부를 방문,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외국 방문지를 아프리카로 하는 것은 1991년부터 올해까지 33년째 이어져 온 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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