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불가능하지 않아…증시, 지수 편입보다 펀더멘털이 중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대신증권[003540]은 올해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가능성이 작다고 21일 분석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마이너스·개선필요)가 여전히 6개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한국은 작년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이체성, 투자 상품의 가용성 등 6개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년에는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 상품의 가용성 항목에서만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08년 외환시장 자유화, 경쟁적 구도, 이체성 등 3개 항목에서 -평가를 받았지만 선진지수 관찰대상국에 올랐던 사례를 보면 내년에는 관찰대상국 등재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MSCI는 두 항목에 대한 뚜렷한 개선을 조건으로 관찰대상국에 올릴 수 있다"면서 "다만 2025년에 편입 확정이 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발표한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 좋아지고, 배당 절차, 장외 거래 등 절차가 선진국 수준에 가까워져 현재보다 증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높아질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지수 편입으로 밸류에이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으나, 증시 향방에 MSCI 선진지수 편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펀더멘털(기초여건)"이라고 부연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이 MSCI 신흥국지수에서 편출되고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잠재적으로 327억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