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업종별 협회 참여…"SVB 파산 등 불확실성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 자동차, 정유, 철강 등 12개 업종별 협회,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21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주요국 고금리 기조와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 이달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대비 17.4% 감소해 63억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우리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과 유럽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올해 수출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석유협회와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에너지 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금융부문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최근 원유, 천연가스, 석탄 가격이 다소 안정된 만큼 작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들은 아직 SVB 파산이 수출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또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는 중국 리오프닝과 반도체 시황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올해 자동차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연합(EU), 중동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며 해외마케팅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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