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각 지방성에 '환경 정화' 지침 하달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올해 들어 베트남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뎅기열 환자는 1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가량 늘었다.
대개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 감염이 속출했으며 수도 하노이에서도 172명의 환자가 나왔다.
보건부는 조만간 우기에 접어들면 환자 수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방성에 환경 정화 작업을 강화하라고 지침을 하달했다.
또 의료 기관을 상대로 치료를 위한 장비와 의약품을 충분히 갖추라고 지시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3∼14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베트남에서는 작년에 36만1천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이중 133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하노이에서는 1만9천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앞서 베트남은 1998년에 뎅기열이 대유행하면서 30만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이중 400명이 숨졌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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