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생성형 AI, 모든 산업 재창조"

입력 2023-03-22 06:15  

'인공지능칩 선두주자' 엔비디아 "생성형 AI, 모든 산업 재창조"
황CEO "AI의 아이폰시대 시작"…기술 확산 위해 전방위 파트너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21일(현지시간)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모든 산업을 재창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AI의 아이폰 시대가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처럼 묻고 말하는 챗GPT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키며 지난 2007년 출시돼 세상을 바꾼 아이폰과 비교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기술 개발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이제 AI의 두뇌 역할로 쓰이는 GPU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챗GPT 열풍으로 AI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엔비디아의 몸값도 폭등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GPU(A100) 1만여개가 사용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주 오픈AI의 클라우드 컴퓨팅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수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데이터 센터에 연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의 GPU는 챗GPT와 같은 AI의 두뇌 역할을 하며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반도체 기업은 이날 최신 GPU A100보다 12배 빠른 차세대 제품 H100을 선보였다.
황 CEO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새로운 H100을 탑재하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H100 GPU 1만6천개, 아마존 웹서비스(AWS)에는 최대 2만개의 GPU를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에도 장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웹페이지를 여는 것만큼 쉽게 적은 비용으로도 AI 슈퍼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또 양자 컴퓨팅 연구원들과 협력해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하고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도 칩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TSMC가 6월부터 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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