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사장 "반도체 업계 최초로 카본트러스트·AWS 인증 모두 받게 돼 영광"
'세계 물의 날' 맞아 오산천 수달 '달수' 주인공 ESG 애니메이션 공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제수자원관리동맹(AWS)'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AWS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 국제단체가 설립에 동참한 물 관리 인증 기관으로, 기업이 종합적인 수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AWS 인증은 안정적인 물 관리와 수질오염물질 관리, 수질 위생, 유역 내 수생태계 영향, 거버넌스 구축 등 총 100개 항목 평가 결과에 따라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에서 골드, 코어까지 3단계로 구분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는 2020년 영국 카본트러스트가 수여하는 '물 사용량 저감' 인증에 이어 AWS 인증까지 받아 업계 최초로 수자원 관리 역량을 검증하는 국제 인증 2종을 모두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뿐만 아니라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AWS 인증 취득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이날 비즈니스 플랫폼 링크드인에 쓴 글에서 "수자원 관리를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으로 반도체 업계 최초로 AWS와 카본트러스트 스탠다드 인증 두 가지를 모두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물을 재사용하고 취수량을 줄이는데 사용된 첨단 기술 개발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사무국과 엔지니어링팀 덕분"이라며 "지자체와 반도체 관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9월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 내용을 포함한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같은해 11월 환경부, 지자체와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용수 절약 프로젝트와 하수재이용수 도입 추진 등을 통해 2030년 하수재이용수를 하루 40만t(톤) 이상 사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연간 약 1억5천만t 수준으로 하나의 댐을 새로 건설하는 효과가 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에이드리언 심 AWS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수자원 관리 체계가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의 많은 기업이 적극적인 수자원 관리를 해 나가는데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근 삼성전자 DS부문 EHS센터장(부사장)은 "이번 AWS 인증은 이해관계자와 소통과 협력 등 회사의 지속적인 수자원 관리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지역사회·관련 업계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수자원 관리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맞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애니메이션 '둥둥 오~~달수'를 삼성전자 반도체 유튜브에 공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진행하는 물 재이용, 탄소 저감, 저전력 반도체, 폐기물 제로화 등 다소 어려운 ESG 주제에 대해 동물의 시각에서 접근해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취지다.
애니메이션은 총 20편의 시리즈로 제작돼 정기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달수는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모티브로 한 삼성전자 반도체의 ESG 캐릭터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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