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PC 주변기기 수요 감소에 300명 감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부터 시작된 지역 중소은행들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요 감소 등으로 인해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추가 감원이 이어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가 전체 인력의 약 15%인 2천200명을 줄이기로 했다.
크리스 하이암스 인디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이 거의 모든 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이 계속 냉각될 것이며 2023 회계연도에 인적 자원 관련 매출이 줄고 내년에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가 있는 인디드는 일본 리크루트 홀딩스의 자회사다.
PC 주변기기 전문업체 로지텍도 직원 약 300명을 감원 중이다.
재택 근무를 위해 주변기기 수요가 급증했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이 회사 매출은 크게 줄었다.
2023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6천7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했다고 로지텍은 밝혔다.
기술 업계는 팬데믹 기간 이뤄진 재택 근무와 재택 학습으로 전자제품과 데이터 서비스의 수요가 늘자 호황을 누렸지만, 팬데믹 이후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가 둔화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더해 최근 SVB이 붕괴하며 IT업계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 분야 감원 추적 사이트 레이오프(Layoffs.fyi)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약 500곳의 기술 기업이 직원 15만명 이상을 감원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1만8천명의 직원을 감축한 데 이어 최근 9천명을 추가 해고하겠다고 밝혔으며, 메타도 지난해 11월 직원 1만1천 명 해고를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거의 비슷한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