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남부전구 톈쥔리 대변인은 23일 "미국 미사일구축함 USS밀리어스가 이날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적으로 시사군도(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영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톈 대변인은 인민해방군이 해·공군 병력을 조직해 법에 따라 추적·감시하고 퇴거할 것을 경고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구 부대는 항상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의 안전과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USS밀리어스가 "남중국해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며, 퇴거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또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곳에서든 계속 비행하고 항해하고 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 약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입장은 유엔해양법협약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 판결이 있었지만, 중국은 영유권 주장을 견지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이견을 빚고 있다.
또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관할권을 주장하는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는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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