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알뜰폰(MVNO) 업체 '여유텔레콤'이 관계 당국에 지난달 말 사이버 공격으로 5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린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여유텔레콤은 이날 정보보안 당국과 수사기관 등에 전체 가입자 5만1천469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2만8천874명, 외국인은 2만2천595명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해외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여유텔레콤의 계정에 접속한 뒤 이용자 정보를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여유텔레콤은 이달 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해킹 피해 사실을 공지했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새벽 외부 해킹으로 인해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다"면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요금제, 전화번호, 주소 등으로 추정되며, 주민등록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보보안 당국은 여유텔레콤 측에 "모든 정보가 유출됐다는 가정 아래 대응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는 "현재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고만 했다.
여유텔레콤은 금명간 이용자 전원에게 유출 사실을 문자로 알릴 예정이다.
여유텔레콤 관계자는 "정보 유출로 고객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제반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cd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