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사업가 우스, 미국 범죄인 인도 앞두고 가택연금 중 도주

입력 2023-03-24 02:13  

러 사업가 우스, 미국 범죄인 인도 앞두고 가택연금 중 도주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 사업가 아르템 우스가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인근에서 가택연금 중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州) 주지사인 알렉산드르 우스의 아들인 그는 지난해 10월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그동안 밀라노 인근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왔다.
우스는 베네수엘라에서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밀수해 러시아와 중국 업체에 판매하고 돈세탁한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이 쫓던 인물이다. 이틀 전, 밀라노 항소 법원은 미국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허가했다.
우스는 "미국으로 인도되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스가 미국에서 재판받을 경우 최대 30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우스는 22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가택연금 중이던 집에서 사라졌다.
하루 뒤인 이날 오후 2시께 전자발찌 알람이 울렸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집의 문은 잠겨 있었고, 집 안의 TV는 켜져 있었다. 경찰이 소방대를 불러 문을 강제로 열었을 때는 이미 우스가 탈출한 뒤였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우스가 벌써 이탈리아를 떠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러시아 첩보 기관이 탈출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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