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했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되면서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는 더욱 커졌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날은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각각 기준금리를 올렸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조치이지만,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금융 환경이 크게 긴축된 가운데 추가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지난주 원유 시장이 과매도 상태였으며, 선물 가격은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하며 66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라며 "그것은 이번 주초에 반등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유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안도 랠리가 단기적으로 WTI 가격을 70달러 중반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세 쪽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는 111만7천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639만9천배럴 줄었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1만3천 배럴 감소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