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문화청이 수도 도쿄를 떠나 고도 교토에 새롭게 둥지를 튼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문화청은 오는 27일 신청사에서의 업무 개시에 앞서 26일 교토의 한 호텔에서 이전을 축하하는 모임을 열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행사에 참석해 "교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며 "직원이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유연하게 근무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교토에는 유형·무형 문화재가 많다"며 "그러한 일본의 보물을 유지·계승하고 미래에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청의 교토 이전은 도쿄에 집중된 행정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토부와 교토시가 유치 활동을 펼쳐 2016년 이전이 확정됐다.
일본 중앙정부의 관청이 대거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은 1868년에 시작된 메이지시대 이후 최초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문화청의 9개 과 가운데 문화재, 세계유산, 종교 업무 등을 담당하는 5개 과가 교토로 근무처를 옮기고, 저작권과와 국어과 등 4개 과는 도쿄에 남는다.
아울러 장관 직할 조직으로 '식문화 추진본부'와 '문화관광 추진본부'가 신설된다.
이전 절차는 5월 15일에 종료되며, 최종적으로는 문화청 직원의 70%인 약 390명이 교토에서 일하게 된다.
옛 교토부 경찰본부 본관을 보수한 건물과 인접한 신축 건물이 문화청 청사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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