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소비자·농민·환경단체들이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돼지호박)의 국내 유통을 두고 정부에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GMO반대전국행동, 환경농업단체연합회, 전국먹거리연대 등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보가 공개되고 있지 않은 것이 문제"라며 "어떤 경로를 거쳐 유전자 변형 종자가 들어왔고 어떤 회사가 수입했으며 그 과정에 정부는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또 2015년부터 얼마만큼의 양이 시중에 유통되었는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농민과 국민에 대한 보상 대책을 수립하고 동시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이 주변 작물이나 환경으로 퍼져 생태계 교란을 일으키지 않게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GMO(유전자 변형 생물) 관리 관행과 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해 걱정 없는 농사 환경을 마련하고 국민들이 GMO 우려 없는 밥상을 차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정부는 국내에서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변형 주키니 호박 종자가 2015년부터 국내에서 유통됐다면서 해당 종자의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해당 종자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일반 호박과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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