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단가 하락에…올해 TV 시장 5년 만에 1천억달러 밑돈다

입력 2023-03-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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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단가 하락에…올해 TV 시장 5년 만에 1천억달러 밑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분석…OLED TV 비중은 10.8%→12.1%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 전세계 TV 시장 규모가 LCD TV 단가 하락으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천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프리미엄 TV 수요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쏠리면서 OLED TV 시장 규모는 늘어나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TV 시장 규모는 약 971억달러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TV 시장 규모(1천24억달러) 대비 5.2% 줄어드는 수치다.
TV 시장 규모는 2018년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21년 1천179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5년 만에 다시 1천억달러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TV 시장 축소 요인으로 LCD TV 단가 하락이 꼽힌다.
올해 LCD TV 출하량은 약 1억9천900만대로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평균 단가다. 옴디아는 LCD TV 평균 단가가 지난해 464달러 대비 약 7.5% 하락해 429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CD TV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며 2027년에는 367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OLED TV 평균 단가는 지난해 1천704달러에서 올해 1천752달러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OLED TV 시장 규모도 전년(111억달러) 대비 5.7% 성장해 117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LCD TV 대비 OLED TV 평균 단가는 지난해 3.7배에서 올해 4.1배로 확대됐다.
TV 전체 시장 축소와 OLED TV 시장 확대가 맞물리며 OLED TV 시장 비중은 매출액 기준 작년 10.8%에서 올해 12.1%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1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출하량 비중은 지난해 36.5%에서 올해 43.7%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OLED TV 진영으로 합류하는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선보인 LG전자[066570]가 전세계 OLED TV 시장의 60%를 점유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도 작년 북미와 유럽에 O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10년만에 국내 시장에 OLED TV를 내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비자 취향이 획일적이지 않고 굉장히 다양해졌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도 취향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OLED TV를) 개발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TCL 또한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처음으로 OLED TV를 선보이는 등 올해 OLED TV 제조사는 총 22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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