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외교부 청사 인근 자폭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는 전날 테러 이후 자체 선전 매체인 아마크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전날 카불에서는 외교부 청사로 이어지는 말리크 아즈가르 광장 검문소 부근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민간인 6명이 숨졌고 12명 이상이 다쳤다.
카불 경찰에 따르면 자폭범은 이동 중 검문소에서 발각된 후 스스로 폭탄을 터트렸다.
IS는 지난 1월에도 외교부 청사 인근에서 자폭 테러를 감행, 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달에는 북부 마자르-이 샤리프에서 주지사를 겨냥한 자폭 테러와 언론 행사장 폭탄 공격 등을 잇달아 저질렀다.
IS는 2021년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집권한 후 아프간 곳곳에서 테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지만 미국과 시아파 등을 대하는 탈레반의 태도가 온건하다며 큰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최근 북부 발크주의 최고 지휘관 등 IS 핵심 조직원 3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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