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다음 달 15일부터 트위터의 '추천' 피드에서 유료 인증 계정의 트윗만 보여주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유료 계정만이 트위터 이용자가 올리는 설문조사에도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렇게 하는 것이 "첨단 인공지능(AI) 봇 무리가 점령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트위터가 AI 봇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시행하는 이 같은 새 조치들로 인해 그동안 무료로 사용했던 많은 기능이 유료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등 트위터가 이중 구조 형태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 유료 구독상품인 '트위터 블루' 홍보물에는 계정의 유료 인증에 필요한 월 8달러(약 1만원)의 요금이 "댓글과 멘션, 검색 상위에 노출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다음 달 1일부터 무료 또는 대기업 등에 소속돼 있지 않은 이용자의 기존 '블루 체크' 인증을 제거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독립 언론인 등 주변부 목소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트위터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공언해온 머스크의 입장에 배치되는 것이다.
또 트위터가 머스크 자신이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등 유명인의 노출을 높이는 VIP 리스트를 통해 일반 이용자와 더 강한 차별을 꾀하고 있다는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플랫포머를 인용하면서 이 역시 "유명인에게 다른 기준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머스크의 평소 입장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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