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샌프란시스코·런던과 함께 디자인 3대 도시로 떠올라"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전자담배는 지갑·스마트폰과 함께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에 '휴대성'에 가장 집중했습니다."
김강민 BAT그룹 뉴 카테고리 디자인 총괄은 28일 기자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글로 하이퍼 X2'를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썼던 부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BAT그룹의 한국지사인 BAT로스만스는 지난 2월 데미 슬림 스틱을 적용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김 총괄은 오라클, LG전자[066570]를 거쳐 2020년 BAT그룹에 합류했다. 최초로 그룹 내 디자인팀을 구축해 이끄는 중이다.
김 총괄은 "글로는 360도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돼 사이즈를 최소화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엔진을 강조하기 위해 배럴링(barreling)이라는 컨셉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최적의 셔터 메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25도에서 75도까지 가능한 모든 각도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했다"며 "아이리스 셔터의 꺾쇠도 한손으로 가장 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수십 가지 모양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은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서울은 샌프란시스코, 런던과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의 3대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소비자 트렌드의 벤치 마크로 본다"며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정설이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현재 BAT그룹의 디자인팀에서 한국인 4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의 대표 기능인 부스트 모드, 아이리스 셔터의 디테일 등 많은 부분을 한국인 팀원들이 맡아 진행했다고 한다.
김 총괄은 "2021년 출시된 글로 프로 슬림 디자인의 초기 컨셉은 한국 팀이 모두 주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가 가진 정체성을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