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매체 "봄 징병 인원, 우크라 투입 계획은 아직 없어"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1년 넘게 이어가는 러시아 정부가 다음 달부터 정례 봄 징병에 돌입한다.
29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올해 봄 징병은 오는 4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3개월가량 동안 러시아 전국 각 지역에서 진행한다.
매체는 올 한해 어느 정도 규모의 인원이 정례 징병으로 소집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징병 시작 전 러시아 대통령 법령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해 봄·가을에 2차례 시행한 정례 징병으로 각각 13만4천500명과 12만명을 소집했다.
이와 별개로 작년 9월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부분 동원령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병력 30만명도 동원한 바 있다.
작년 말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18~27세인 징집 연령대를 21~30세로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봄 징병에서는 기존 기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올해 봄 징병으로 소집될 인원들이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에 투입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인원들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과 신형 무기 출현 등을 반영한 군사 훈련과 건강 검진 등을 받은 뒤 러시아 지상군과 항공우주군, 해군, 전략 미사일 부대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정례 징병 실시 첫날부터 의무 복무 대상 남성 외에도 계약을 통해 군에 합류할 인원도 모집할 계획이다.
이들은 계약 후 4개월가량의 군사 교육을 받은 뒤 각 부대에 배치된다.
러시아는 계약을 통해 주로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함께 징병제도 유지하고 있다.
현재 18세∼27세 남성은 의무적으로 1년간 군대에서 복무해야 하며, 징병은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이뤄진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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