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성인 1천명 대상 인식 조사 결과 공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우리 국민의 약 91.5%가 향후 10년 내 또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설문 결과가 29일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한국리서치와 함께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및 향후 신종감염병 유행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도 72%에 달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역량에 대해서는 정보제공과 소통 분야(52%), 진단검사·역학·격리 등 공중보건 체계 역량(50.9%) 순으로 대응 역량이 잘 발휘됐다는 응답이 나왔다.
반면 감염병 정치화를 방지하는 정치사회적 역량(36%)과 백신·치료제 개발 등 생명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35.9%), 국민의 불안·공포를 예방하는 심리방역 역량(33%)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신종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강화해야 할 분야 중에서는 생명과학기술 연구개발 역량(51.1%)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봤다.
방역 조치 중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화'(76.7%)가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크다고 여겨졌다. 그 다음 감염 환자 격리 의무화(49.6%), 해외 출입국 검역 절차 강화(31.7%) 순이었다.
이 순서는 향후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수용할 의향이 있는 방역 조치 순서와 동일했다.
한편, 국민의 85.3%는 공공의 이익과 집단 면역을 위해 접종 증명·검사 음성확인서 등 요구를 검토하거나 도입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 수단이었다는 문항에도 79.8%의 국민이 동의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어떤 경우에도 강요될 수 없다'는 의견이 71%를 넘어, 개인의 자율성 역시 중요하게 생각함을 엿볼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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