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기준금리를 포함해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50억원 안팎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관보에 게재한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내역에 따르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약 47억4천83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앞서 신고한 51억5천901만원보다 약 4억1천63만원 줄었다.
이 총재가 본인 명의로 가지고 있는 경북 구미시 고아읍 임야 평가액은 11억8천575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 총재는 본인 명의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연립주택(대지 727.0㎡·건물 174.20㎡) 임차권 9억5천만원을 새로 신고하고, 자택 월세 임차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평가액이 15억7천300만원으로 9천900만원 올랐다.
이 총재는 본인(6억1천957만원), 배우자(2억2천982만원), 장남(7천611만원) 명의의 예금도 신고했다.
예금 총액은 15억4천291만원에서 9억2천550만원으로 줄었는데, 이 총재는 월세 임차보증금 지급에 따른 예금 감소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의 재산은 16억9천673만원으로, 1년 사이 1억5천281만원 정도 증가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다가구 주택(281.36㎡·8억6천500만원)과 본인 명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아파트 전세(5억1천450만원) 등이 포함됐다.
당연직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포함한 금통위 위원 중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67억194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서영경 위원이었다. 서 위원은 1년 새 재산이 7억6천214만원 늘었다.
서 위원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4 아파트(157.74㎡)의 평가액은 25억4천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억7천만원 증가했다.
이 외에도 본인, 배우자, 차남 명의의 예금이 29억5천340만원에서 30억4천886만원으로 늘었다.
주미 대사를 지낸 조윤제 위원의 재산 총액은 63억5천463만원으로, 1년 전보다 약 4억5천73만원 줄었다.
조 위원과 배우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땅(367㎡·9억3천35만원) 등 12억865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했다.
조 위원과 배우자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대지 701㎡·건물 326.2㎡)의 평가액은 27억2천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억7천200만원 올랐다.
본인·배우자의 예금은 24억6천390만원에서 23억8천428만원으로 줄었다. 신탁자산 가치 하락, 생활비 지출 등으로 예금자산 가치가 하락했다는 게 조 위원의 설명이다.
건국대 교수 출신인 주상영 위원의 재산은 45억25만원에서 51억813만원으로 6억 이상 늘었다.
배우자 명의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차 e-편한세상 아파트(202.48㎡·24억9천800만원)의 평가액이 3억8천600만원 정도 불었다. 본인과 배우자, 어머니, 장남의 예금은 8억670만원에서 6억4천428만원으로 줄었다.
연세대 교수 출신인 박기영 위원의 재산도 25억1천11만원에서 30억1천864만원으로 5억원 넘게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인 서울 종로구 평동 경희궁자이 3단지 아파트(77.97㎡) 평가액이 13억4천200만원으로 1억7천만원 증가했다. 본인, 배우자, 부모님 명의의 예금도 5억2천627만원에서 6억4천503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금통위원으로 합류한 신성환 위원은 46억4천35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신 위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124.02㎡·26억3천300만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신 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장녀의 명의로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기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원동, 충남 홍성군 장곡면 신풍리 등에 임야·대지도 갖고 있다. 토지 가액은 총 6억6천608억원 정도다.
본인과 배우자, 차남·장녀의 재산을 합해 예금은 약 12억6천82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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