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지검 대배심, 내달 부활절 휴가 기간 이후에야 재소집 전망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사법당국의 기소 여부 결정이 내달 중순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관련 의혹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맨해튼지검의 대배심이 다음 달까지 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배심이 소집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도 불가능하다.
미국 형사법의 특징 중 하나인 대배심은 검찰이 중대한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거쳐야 하는 단계다.
대배심은 맨해튼 학군의 부활절 봄방학 일정에 맞춰 최소 다음 달 9일까지 휴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배심의 휴식 결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문제와는 상관없이 이전부터 결정된 사안이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이 지난 1월 말 구성한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자신과의 과거 성관계 주장을 폭로하려던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으려고 13만달러를 제공한 사건과 관련해 증인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증거 자료들을 검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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