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30일 국내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0% 오른 6만3천200원에 마감됐다.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인 SK하이닉스[000660]는 2.19% 상승한 8만8천800원에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장중 각각 1.59%, 4.14%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엔투텍[227950](12.03%), 펨트론[168360](8.66%), 유니셈[036200](3.06%), 원익IPS[240810](2.62%) 등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로 마쳤다.
다만 DB하이텍[000990](-2.71%)의 경우 장중 4.14% 올랐다가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도에 하락 전환하는 등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과 인텔의 주가는 각각 7% 이상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2023 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하고 23억 달러(약 3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에 오히려 주가가 상승했다.
아울러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가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산업이 AI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2025년 기록적인 시장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반도체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기업이 설비투자를 할 경우 세액 공제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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