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에서 정보기술(IT)·금융·미디어 업계를 중심으로 감원 바람이 계속되는 가운데 월트디즈니가 중국 내 스트리밍 서비스 인력 300여명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디즈니가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 내 인력 감축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디즈니는 지난달 전 세계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직원 7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초부터 1차 정리해고에 들어간 상태이다.
디즈니는 올여름까지 모두 3차례의 정리해고 등을 통해 55억 달러(약 7조1천8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이다.
디즈니는 이날 계열사인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아이작 펄머터 회장을 해임하고 이 회사 주요 사업을 디즈니 내 사업부로 흡수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 앨리시아 슈워츠 준법감시인과 마크 레벤스타인 훌루 선임부사장 등 일부 경영진을 해고했다.
세계적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도 이날 전체 인력의 대략 6%를 감원하고 사무실 공간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앤드루 윌슨 EA CEO는 회사 발전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폐지하고 적절한 사무실 공간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A는 또 감원 대상자들에게는 사내 다른 일자리를 알선할 계획이지만, 회사를 떠나게 되는 직원들에게는 퇴직수당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요 게임업체의 감원 발표는 EA가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EA 직원 수는 1만2천900명 수준이었다. 이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감원 대상자는 약 7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음반사 워너 뮤직 그룹 역시 이날 전체 직원의 4% 정도를 내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지난 1월 취임한 로버트 킨슬 워너뮤직 CEO는 사내 공지를 통해 270명 정도를 감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음악산업에서도 소셜미디어와 게임, 메타버스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에 맞춘 인력 재배치 작업도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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