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센터 등 상업시설도 노마스크로 출입 허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코로나19 진정에 따라 중국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하고 있다고 관영 매체 건강시보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와 광저우, 청두, 장쑤, 난징, 선양 등 많은 도시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에 대해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
착용 의무 해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의 탑승을 제지하지 않는다.
상하이 지하철 관계자는 "승객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강제성은 사라졌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베이징은 여전히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다.
호텔이나 쇼핑몰, 식당 등 다중 이용 상업시설들도 마스크 착용 검사를 하지 않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선양의 한 주민은 "황사 발생이 빈번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어디를 가도 마스크 검사를 하거나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입장을 제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8일 개막한 보아오 아시아 포럼 연차총회가 열리는 호텔에서도 진행 요원들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지난 13일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교 교사와 학생들에 대해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장원훙 중국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 겸 상하이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주임은 "코로나19가 진정된 지금 단계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여우안병원 리둥쩡 주임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호흡기 질환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며 "상황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지만, 대중교통 이용 때 감염 위험이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시행해오던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을 작년 12월부터 점차 완화하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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