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정부는 오는 4월 21일부터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을 전면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비무장지대(DMZ) 등 분단의 현장과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A·B코스) 등 비무장지대를 접하고 있는 10개 지자체의 11개 테마코스가 개방된다.
구간 대부분은 참여자의 안전과 각종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일부 구간은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옛 군사시설인 돈대와 실향민의 삶의 터전인 대룡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강화 코스,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祖江)과 북한의 선전마을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는 김포 코스 등을 개방했다.
강원 지역에서는 백마고지 전적지를 살펴볼 수 있는 철원 코스, 가곡 '비목'의 배경이 된 백암산을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는 화천 코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앞서 문체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5개 부처는 공동업무협약을 맺고 DMZ 평화의 길 조성과 운영에 대한 통합운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9년과 2021년에 민간인 출입 통제선 북쪽과 비무장지대 일부 지역을 시범 개방했는데 당시에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정부는 전했다.
테마노선 참가 시에는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치며 참가비 1만원을 받는다.
다만 참가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지역특산품 등으로 환급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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