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HMM[011200]이 주가 하락과 관련,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배 HMM 사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열린 제47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취득 계획을 묻는 주주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작년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월 김 대표 취임 당시와 비교해 주가가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와 관련한 주주들의 질문이 잇달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대표로 오면서 자사주 매입을 고민했지만, 주가에 '좋고 나쁜' 영향을 복합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여 실행하지 않았다"며 "주주들이 원하면 책임경영 명목으로 이른 시일 내 자사주를 매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 "미래 불확실성과 HMM의 민영화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HMM의 주가가 끊임없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면서 회사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배당을 늘려달라는 한 주주의 요청에는 "2021년은 주당 600원이었고, 올해는 실적 개선으로 100%인 주당 1천200원을 배당했다"며 "지난해 실적은 코로나 영향이 큰 데 그렇게 번 돈을 다 쓰는 것이 맞느냐는 생각에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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