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제한 품목 크게 늘려"…지난달 기시다 우크라 방문 이어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러시아 제재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일본이 31일(현지시간) 대러 제재 확대를 발표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기 위해 러시아의 산업기반 강화에 도움을 주는 물품의 수출 금지 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 이행을 위해 대러 수출 제한 품목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대러 수출이 제한된 제품 목록에는 철강과 철강 제품, 굴삭기·불도저 등의 건설 기계와 그 부품, 무인기를 비롯한 항공기·우주 비행체와 그 부품, 항공기용 및 선박용 엔진 등이 포함됐다.
광학 기기·측정 기기·정밀 기기 및 그 부품, 카메라, 망원경, 광섬유와 광섬유 케이블 등도 들어갔다.
이 밖에 장난감 자동차를 포함한 바퀴가 달린 모든 장난감, 골프 카트, 퍼즐 등도 제재 대상 품목이 됐다.
경제산업성은 지난 2월 28일 내각회의에서 승인된 추가 대러 제재 결정을 구체화한 이번 수출 제한 품목 확대 조치가 내달 7일부터 발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몇 개 품목이 추가로 수출 제한 목록에 들어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응징하기 위한 서방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미 여러 차례 대러 제재를 가했다.
이를 통해 약 1천명의 러시아인과 100여개 러시아 조직을 제재 목록에 올렸으며, 반도체와 군수제품을 포함한 약 800여개 품목 제품의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앞서 미국과 EU 등도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은 지난달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러시아·벨라루스 수출통제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들 국가로의 수출 금지 품목을 기존 57개에서 798개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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