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미얀마]=연합뉴스) 이정호 통신원 =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총리가 미얀마군과 경찰에게 투항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31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NUG의 만 윈 카잉 딴 총리는 지난 30일 화상 연설을 통해 군정 지도자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명령에 따라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단체(EAO)를 상대로 싸우는 미얀마군과 경찰을 향해 더 늦기 전에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민주 진영 편으로 합류하라고 말했다.
그는 싸움은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며 테러리스트 민 아웅 흘라잉을 보호하다가 죽든지 아니면 사법재판소에 회부될 일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지막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이 닫히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아직 기회가 있을 때 합류하라"고 말했다.
그는 NUG 국방부 통계를 인용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미얀마군 병사 3만여명이 전사했고, 군인과 경찰 1만4천여 명이 탈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미얀마군 140여 명이 PDF, EAO와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빼앗은 미얀마 군부는 민주 진영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헌법에서 정한 국가비상사태 통치 기간 2년이 지났지만, 군부는 지난달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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