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호주·아시아 국가 외에 처음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와 러시아가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서명했다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손나 라올리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 장관과 콘스탄틴 추이첸코 러시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조약을 체결했으며 돈세탁에서 사이버 범죄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와 싸우기 위해 노력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야손나 장관은 "이 조약이 사이버 범죄와 돈세탁, 마약, 부패 등 초국가적 범죄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추이첸코 장관도 "양국이 범죄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호주와 아시아 국가들 외에 다른 대륙의 국가와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국과 중국(홍콩 포함),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8개 국가와만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었다. 러시아와의 이번 조약은 국회 비준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
인도네시아는 1950년 소련과 외교 관계를 맺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은 데 이어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인은 인도네시아를 찾는 주요 관광객 중 하나다.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이후 2022년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총 7만7천500명이 넘는 러시아인이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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