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초기투자자 코슬라 "사람을 일할 필요로부터 해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Java)를 개발한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인 비노드 코슬라는 "앞으로 25년 안에 사람 일의 80%는 인공지능(AI)으로 처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세마포르(Semafor)에 따르면 코슬라는 최근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AI의 미래는 인류를 일할 필요로부터 해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큰 변화는 인류를 일에서 자유롭게 하는 기회"라며 "사람은 결국에는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을 때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계 미국인인 코슬라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설립자이자, 투자회사인 코슬라 벤처스 설립자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가장 널리 이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바 개발사다.
코슬라는 2014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400명에 포함될 정도로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2019년 비영리 기업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주목받기도 했다.
2014년부터 인류와 AI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대부분의 미디어가 AI에 의해 만들어지고 교육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코슬라는 그러나 AI가 인간을 자유롭게 하겠지만, 여기에는 혼란이 따르고 대부분의 일자리를 AI로 전환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일자리를 AI로 전환하는 것은) 유토피아적인 비전"이라며 "유토피아로 가는 길은 파괴적이고, 그렇게 해서 유토피아가 되는 것은 끔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변화는 매우 혼란스럽고 사람을 해칠 수도 있고 생명을 파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슬라는 최근의 AI 붐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많은 강대국이 AI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르완다와 브라질 등은 자국의 AI 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는 반면, 중국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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