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 전·현직 최고 지도자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청년들의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2일 중국 후난일보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전날 오후 후난성 창사에서 선샤오밍 후난성 당 서기 등을 만나 "후난에는 많은 역사 문화가 축적돼 있다"며 "이번 방문 기간 악록서원에 가서 후난대 청년 학생들과 교류를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안의 젊은이들이 더 많이 만나고 교류하며 서로를 이해해 우의를 돈독히 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이날 후난성 샹탄시의 조부 묘소를 성묘한 것과 관련해 장례와 제사에 정성을 다하면 백성의 덕이 두터워진다는 뜻의 논어 구절(愼終追遠, 民德歸厚)을 언급하면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숙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선 서기는 "마잉주 선생은 오랫동안 대만 독립을 반대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 추진과 교류 왕래를 심화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높은 찬사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안의 청년 교류를 적극 지지하고 더 많은 대만 동포가 후난에서 공부·사업·생활하며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함께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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