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은 3일 POSCO홀딩스[005490](이하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산업과 2차전지 소재 신사업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향을 토대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2.8% 올린 44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종목 보고서에서 "철강 산업의 공급과잉 완화 사이클로 인한 철강 사업 이익의 체력 증진과 리튬으로 대표되는 신사업의 가시적 실적 창출 시기가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철강 사업은 작년 침수 사고가 난 포스코 포항공장의 복구 비용과 판매량 감소 등으로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을 나타냈지만, 올해 1분기부터는 정상화를 거치며 실적 회복을 경험할 것이라고 백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포항공장) 가동률의 온전한 회복은 2분기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이 1분기 실적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하회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며 공급 과잉이 완화된 사이클에서 제대로 된 실적 체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4% 증가한 20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해 5천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7천530억원)를 약 33% 밑도는 수치다.
다만 백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신사업으로 여겨지는 2차전지 소재사업 중 리사이클링 사업에 주목하며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전체 리사이클링 사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3천억원으로 실적 기여도가 높다고 볼 순 없으나 중기적으로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의 수혜를 기대할 만하고, 광양과 아르헨티나의 수산화리튬 공장 완공을 통해 리튬 사업의 이익 기여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철강 시황 회복을 통한 실적 향상과 더불어 밸류에이션 제고에 신사업이 충분히 훌륭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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