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OPEC 플러스'(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 나선 가운데 소속 산유국인 카자흐스탄도 5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다고 국영 하바르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다른 OPEC+ 국가들과 함께 5월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7만8천 배럴(bpd)의 원유 생산량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라면서 "이번 감산 결정은 지난해 10월 제33차 OPEC+ 각료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결정과는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 조치"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에 속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쿠웨이트·오만·알제리 등 주요 국가들은 전날 총 116만 bpd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 3∼6월 50만 bpd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200만 bpd의 대규모 감산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2월 OPEC+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라고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의 추가 감산 조치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 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은 고물가를 잡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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