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 위해 '구부러지는 태양전지' 양산도 추진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민간기업과 함께 15조 엔(약 149조원)을 투입해 2040년 수소 공급량을 현재의 약 6배인 연간 1천200만t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 공급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수소 기본 전략'을 내달 말에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 무렵 수소를 본격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대규모 공급망과 생산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같은 해에 그린수소(탄소 발생 없이 생산된 수소)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전기분해 장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로 올린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국내 기업 지원을 통해 구부러지는 태양전지 양산 체제를 2030년까지 갖춰 공공시설과 역, 학교 등에 보급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차세대 태양광 셀 소재로 떠오르는 '페로브스카이트'로 만드는 태양전지는 구부릴 수 있고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이 전지는 벽에 붙일 수 있으며, 비용이 저렴해 태양광발전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케이는 "기존 태양광 패널은 대부분 중국제인데, 차세대 패널은 국산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시장조사업체인 후지경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시장 규모가 2035년에 7천200억 엔(약 7조1천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약 50배에 달하는 액수다.
아울러 일본은 오는 15∼16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개최하는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 장관 회의 성명에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닛케이는 "G7 각국이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대비 60% 줄여야 한다는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삭감 폭을 축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짚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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