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점심시간에도 사용 막아…"수업방해 막고 집중력 향상 기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모든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된다.
3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NSW주는 오는 10월 시작하는 4학기부터 주내 모든 공립 중·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 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
이를 위해 NSW주 교육부는 등교 후 일괄적으로 전화기를 거두거나 잠금장치가 있는 주머니에 각자 휴대전화를 보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학교 측과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NSW주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돼 있으며, 빅토리아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SA)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WA)주, 노던 준주의 공립 중고등학교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휴대전화로 인해 수업이 방해받거나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최근 새로 NSW주 총리에 오른 크리스 민스 주 총리는 선거 기간 공립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민스 주 총리는 이날 7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조치가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향상할 뿐 아니라 수업 방해와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인들도 휴대전화가 있으며 일에 집중하기 힘들어한다"라며 "아이들이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수업에 집중하기를 기대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조치가 NSW주 학생들에게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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