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중국의 탁구영웅 장지커(35)가 추문 의혹 속에 여러 광고에서 퇴출당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 등이 3일 보도했다.
장지커를 광고 모델로 쓰던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가 자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장지커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펑파이는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건강 기능식품 브랜드 '눠터란더' 측도 장지커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의 중국 합작 법인인 '이치도요타'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서 장지커 관련 게시물과 홍보물을 삭제했다.
이뿐 아니라 침구 업체 무쓰도 장지커 관련 홍보물들을 삭제했다.
한때 중국 광고계의 '블루칩'이었던 장지커의 추락은 그가 도박 채무를 갚기 위해 자신과 교제했던 유명인의 사생활 동영상, 사진 등을 제3자에게 제공했다는 소문이 인터넷 공간에서 확산하면서 시작됐다.
장지커 측은 채무 문제 자체가 없고 남의 사생활을 침해한 적도 없다며 소문이 전적으로 날조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탐사보도 전문 기자 리웨이아오가 지난달 31일 장지커 관련 소문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과 단체전, 2016년 리우 올림픽 단체전에서 각각 우승한 장지커는 2016년에만 해도 중국 체육인 재산 순위에서 수영스타 쑨양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와 명성을 누렸다. 장지커의 웨이보 팔로워는 1천250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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