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올해로 38년째 장기 집권중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각급 학교를 상대로 학생들이 국가를 부르게 하라고 지시했다.
4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전날 열린 트붕 크뭄주의 한 병원 개소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
그는 "학생들이 국기에 경례를 할 때 국가도 불러야 한다"면서 "물론 군도 이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가는 지난 1939년에 고(故) 노로돔 수라마리트 전 국왕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훈센은 1985년 1월 14일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다.
훈센 정권은 2017년 11월 전체 의석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CNRP)에 반역 혐의를 씌워 강제 해산시켰다.
이듬해 총선에서는 집권당인 캄보디아인민당(CPP)이 전체 의석 125석을 모두 차지했다.
훈센은 오는 7월 23일 실시될 총선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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