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지난달 27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적대감이 줄어야 평화가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전날 중국 충칭시 위저우 빈관에서 위안자쥔 충칭시위원회 서기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만언론은 위안 서기가 마 전 총통이 방중 기간 중 만난 첫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이라고 전했다.
마 전 총통은 양안 간 정치적 혼란과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교류가 수년간 중단되고 양안 민중의 적대감이 높아져 매우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만과 중국의 젊은 친구들이 교류를 통해 양안 민중의 적대감을 점차 누그러뜨려 양안에 진정한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마 전 총통은 최근 우한 대학교와 후난 대학교에서 양안의 학생이 서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교환하는 등 교류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양안 젊은이의 가장 솔직하고 진실한 모습이라면서 양안이 이런 교류를 지속하고 경제무역, 문화, 사회, 중소기업 및 청년 등 각 분야에서 심도 있는 교류가 진행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위안 서기는 '마 선생'(마 전 총통) 일행이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 견지의 강조, 대만 독립 반대·양안 교류협력과 공동 발전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바로 마 선생이 오랫동안 일관되게 양안의 개방, 협력, 교류, 발전을 추진해온 과정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 선생의 이번 방문단은 조상 제사와 뿌리 찾기 외에도 역사와 교류 협력을 회고하는 여정이라면서 특히 미래 국가 발전의 희망인 많은 청년 학자와 함께 방문해 감동적이라고 강조했다.
마 전 총통은 대만 젊은이들이 중국 역사의 중요한 장소를 방문해 양안의 공통된 기억을 찾게 했다면서 이번 여정은 젊은이들이 양안을 새롭게 연결하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전 총통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7일까지 중국 난징,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를 방문한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대만 전·현직 총통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