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지 변경 주장했지만, 맨해튼 법원 일정에 맞춰 출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인부절차를 밟기 위해 숙소인 뉴욕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를 나섰다.
4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를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경호를 받으면서 자동차에 올랐다.
센트럴파크 인근에 있는 트럼프 타워에서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법원까지는 자동차로 20여분 소요되는 거리다.
뉴욕경찰(NYPD)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량이 통과하는 길목의 교통을 통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갑자기 소셜미디어(SNS)에 법원을 맨해튼에서 스태튼 아일랜드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
스태튼 아일랜드는 뉴욕시 산하 5개 특별구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이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 여론이 압도적인 맨해튼 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경우 시민 중에서 무작위로 선정되는 배심원 구성에서부터 불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단 예정대로 시간을 맞춰 숙소에서 출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에 앞서 지검에서 지문을 찍을 예정이다.
당초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도 촬영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현지 언론들은 뉴욕 당국이 머그샷 촬영을 생략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폭스뉴스는 머그샷 촬영 생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반적인 중범죄 피고인과 다르게 수갑도 차지 않을 예정이다.
후안 머찬 판사가 주재하는 기소인부절차는 오후 2시 15분에 시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예정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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