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미국은 오는 7일 서울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 수석대표가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것을 놓고 3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오는 6일 한국에 입국,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양자 및 3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김 특별대표는 일본과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약속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중요한 미국, 한국, 일본 3국의 굳건하고 효과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 외교부는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서울 회동을 예고하고 "3국 수석대표는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2월 자카르타 회동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서울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협의는 북한의 대형 기념일과 명절이 집중된 이달 들어 한반도 정세 격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한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합연습 기간 단거리탄도미사일부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무인수중공격정 등을 동원해 각종 무력시위를 이어왔다.
또 지난달 16일 한일 정상회담의 후속조치가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경제안보대화 신설, 외교·국방당국 국장급 '2+2' 안보정책협의회 재개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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