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美 IRA 세부지침 발표 후 포항 공장 증설 검토"

입력 2023-04-05 16:28  

"에코프로, 美 IRA 세부지침 발표 후 포항 공장 증설 검토"
65만㎡ 공장 부지 확보…새 공장 건설에 2조원 투입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을 발표한 후 2차전지 기업 에코프로[086520]가 경북 포항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프로 그룹은 IRA 세부 지침이 발표된 후 포항 소재 기존 공장에 더해 65만제곱미터(㎡)의 생산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새 공장 건설에 2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갖추고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등을 생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이미 포항에 3조2천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설했으며 연간 27만t의 양극활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그간 IRA상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세부 지침이 나올 때까지 확장 투자계획을 보류해뒀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양극판·음극판을 배터리 부품으로 규정하고 양극활 물질 등은 부품으로 포함하지 않는 내용이 담긴 IRA 세부 지침 규정안을 공개했다.
따라서 양극재·음극재의 구성 소재인 양극활 물질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가공돼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 같은 세부 지침이 나오자 에코프로가 새 공장 건설을 추진하게 됐다고 소식통이 블룸버그에 전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을 거느리고 있는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로, 주가는 작년 말 10만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지난달 30일 장중 최고 53만1천원까지 올라 5배 넘게 급등했다.
이날은 전날보다 8.42% 오른 51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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