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부 장관 임명 이후 상황 고려한 결정"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전력난 대응을 위해 지난 2월 9일 선포한 국가재난사태를 5일(현지시간) 종료했다.
남아공 협치·전통부는 이날 성명에서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의 코시엔초 라모코파 전기부 장관 임명이 전기 공급 개선의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치·전통부는 라모코파 장관이 최근 몇 주간 전력 공급 제약 요인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발전소를 감독·방문하고 국영전력공사 에스콤을 포함한 정부 내 협의를 했으며, 국가에너지위기위원회가 장관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해 템비실 은카디맹 장관이 국가재난사태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협치·전통부는 덧붙였다.
남아공 정부는 앞으로 국가에너지위기위원회를 통해 기존의 법률과 비상 대책을 통해 순환단전(로드셰딩)을 줄이고 근절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할 방침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 2월 9일 연례 국정연설에서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대통령 직속으로 전기부 신설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지난달 6일 48세의 공학도 출신인 라모코파 대통령실 인프라 부문 수석비서관을 전기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라모코파 장관은 취임 직후 사상 최악의 전력난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으나 전력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화력발전 시설의 노후화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남아공에서는 고질적인 전력난이 최근 더욱 악화하면서 하루 6∼12시간의 단전을 감당해야 하는 순환단전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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