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수급 부족에 건설현장 '몸살'…협력회의서 대응책 논의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이 시멘트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멘트 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유지하고 수출 시기를 조정해 물량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시멘트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운송 확대 방안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관계부처와 건설협회, 시멘트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시멘트·레미콘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당초 예상 물량보다 수요가 늘었고, 일부 지역에 수요가 집중돼 시멘트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멘트 누적 생산량은 올해 1∼3월 1천61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그러나 수요는 1천66t으로 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생산 확대와 공급 관리를 요청했다.
국토부는 동절기 시멘트 생산설비 정기보수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번 달 이후부터는 시멘트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사이에는 업계의 설비 가동률 유지를 독려하고 수출 시기를 조정해 수급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건설자재 생산량, 재고량 정보가 업계 사이에서 원활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건설협회는 성명을 내고 "시공 능력 100대 건설사가 운영하는 건설현장 154곳 중 98곳(63.3%)에서 시멘트 부족으로 레미콘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작업 중단,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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