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포드차와 스텔란티스는 오는 18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 공제 세부 지침이 발효되면 대부분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세액공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차는 이날 자사의 6개 전기차와 PHEV 모델 가운데 F-150 라이트닝과 링컨 애비에이터 그랜드 투어링 모델만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무스탕 마하-E와 E-트랜싯, 에스케이프 PHEV, 링컨 코세어 그랜드 투어링은 3천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는 데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도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PHEV만이 7천500달러 세액공제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와 지프 랭글러는 3천750달러 세액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캐딜락 리릭과 앞으로 나올 쉐보레 이쿼녹스 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블레이저 EV SUV 등이 7천500달러 세액공제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도 모델3의 후륜구동(RWD) 차량은 세부 지침이 시행되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은 18일부터 '북미 최종 조립' 요건 외에 핵심 광물 및 배터리 부품 규정까지 충족해야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종류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8월 기후변화 대응을 이유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보조금 7천500달러를 지급하는 IRA를 시행했다.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되는 보조금은 ▲ 북미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 사용시 3천750달러 ▲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 사용시 3천750달러가 각각 지급되는 구조다.
그러나 이번에 하위 규정이 발효되면 올해는 배터리 부품은 50% 이상, 핵심 광물은 40% 이상이 조건에 충족돼야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된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 무역협회인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성명에서 "4월 18일부터는 소수(few)의 전기차만 7천500 달러 전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일부는 보조금 일부를 받을 자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는 오는 18일 새 규정 시행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리스트와 세액 공제 규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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