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검찰 "배후 확인 어려울 가능성 높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거의 반년째 접어든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 폭발 사건의 배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스웨덴 검찰은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중대 사보타주(파괴 공작) 배후 여전히 불분명' 제목의 성명에서 "이 범죄를 누가 저질렀는지 확인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황상 배후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맛스 융크비스트 검사는 성명에서 폭발이 수심 80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현장 일대에서 수거한 잔해 등을 분석한 결과 폭발물 흔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보타주 과정에서 스웨덴 영토도 활용됐는지를 비롯해 스웨덴 안보·이익 침해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수사당국은 사건이 '특정 국가에 속한 행위자'에 의해 자행됐을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 외신은 짚었다.
앞서 스웨덴과 덴마크 수사당국은 작년 9월 각자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이 고의적인 공격 행위로 폭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건의 배후를 둘러싸고 러시아는 물론, 미국, 친우크라이나 세력 등이 관련돼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잇달아 나왔지만,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정부 모두 연루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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