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소속 법사위원장, 前 맨해튼지검 검사 소환 나서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 뉴욕 맨해튼검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형사기소하자,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일각에서 이를 정치쟁점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짐 조던(오하이오) 하원 법사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담당했던 마크 포메란츠 전 맨해튼지검 검사를 소환했다.
포메란츠 전 검사는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장 밑에서 관련 수사를 맡았다.
포메란츠 전 검사는 이번 소환에 대해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그는 앞서 있었던 하원 법사위의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맨해튼지검의 브래그 지검장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을 입막음 하기 위해 3명에게 돈을 지불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를 적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맨해튼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출석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자신에 대한 검찰의 "엄청난 선거 개입"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공화당도 사법부를 정치 도구로 만든 것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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